작곡(기초)

좋은 음악이란 무엇인가

디시브라인 2025. 3. 30. 23:33

🎵 음악적 선호와 기호에 대한 이해

사람들이 감각적 경험에서 선택하는 선호는 매우 다양하다. 음식, 그림, 실내장식, 의복, 음악 등에서의 개인적 선호는 개인의 생물학적 요구, 문화, 훈련, 그리고 경험에 기반한다. 이러한 선호는 항상 일관되지 않으며, 시간에 따라 수정되거나 변화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선호된 것이 또 다른 상황에서도 반드시 선호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선호’와 ‘기호’를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둘은 구분될 수 있다. 기호는 장기적이며 넓은 범위의 대상에 몰입하는 것을 의미하고, 선호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보다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선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백포도주나 낭만주의에 대한 기호를 가질 수 있고, 특정 와인이나 리스트의 작품에 대한 선호를 가질 수 있다.


🎧 음악적 선호의 심리적·사회적 의미

음악적 선호는 인성 평가의 한 방법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미적 반응을 통해 정상인과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음악적 반응은 음악 자체뿐 아니라 사회적 압력, 청취 상황, 가사 형식, 템포, 관현악적 색채 등 외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단순한 향유에서 고도의 사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음악 감상이 존재한다.


🎶 좋은 음악의 조건과 청취자 계층

전통적으로 ‘좋은 음악’은 작품 자체의 내재적 특성 때문에 높게 평가된다. 선율, 화성, 형식적 완결성이 좋은 음악 또는 위대한 음악의 기준으로 간주되어 왔다. 음악은 자극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신기함, 복잡성, 모호함 등의 요소가 청취자의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불안정성은 불안을 유도하고, 부조화는 주의를 집중시키며, 기대의 지연은 만족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다면, 복잡한 음악이 단순한 음악보다 더 오래도록 선호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 대중음악(1995년 이후)은 리듬의 중복과 강렬한 당김음, 약약강의 반주 형태가 특징이며, 이는 전통적인 선율성과 서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 아도르노의 청취자 계층과 음악적 인식

비평가 아도르노는 음악의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음악 자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청취자를 다음과 같이 계층화했다:

  1. 전문가 청취자 –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완전히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층
  2. 좋은 청취자 – 음악의 세부를 잘 듣지만 구조적 이해는 부족
  3. 문화 소비자 – 음악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에 관심
  4. 감정적 청취자 – 비이성적인 감정 반응 중심
  5. 저항적 청취자 – 음악적 메시지에 반발하거나 비판적
  6. 오락적 청취자 – 배경음악처럼 소비
  7. 무관심한 청취자 – 음악에 관심이 없거나 거부감을 느낌

그는 음악을 본질적으로 지적인 사건으로 간주하였다.


🖼 찬셀라의 관점과 문화적 상대성

반면 찬셀라는 모든 예술이 본질적으로 모호하며, 그 가치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며 다원적인 기준에서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는 음악을 사회와 문화에 연결시키며, 개인적 만족과 맥락적 미학을 중요하게 여겼다.

특정 집단이 특정 음악 양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개인의 음악 선호를 정확히 예측할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 음악 선호와 교육, 명성, 문화 편향

음악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팝이나 콘서트 음악보다는 고전음악이 더 적합한 청취 선택으로 여겨졌다. 이는 단순한 성격 특성(내향성/외향성, 남성성/여성성) 때문이 아니라, 집중적인 청취를 위한 의도적 시간 사용 욕구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런 연구는 유럽 중심의 작곡가들에 대한 불균형한 집중비일관적 응답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명성이 있는 작곡가 60명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독일 작곡가였고, 그 외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 작곡가는 소수였다.

음악 교과서 인용 통계를 보면:

  • 19%는 바로크
  • 26%는 고전주의
  • 34%는 낭만주의
  • 현대 음악은 17%에 불과하며
  • 기원전~중세 음악은 0.3%~3.8% 수준으로 매우 적다.

텍스트 인용의 52%는 단 11명의 작곡가에게 집중되었으며, 그중 9명은 독일 출신이었다.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브람스, 하이든이 상위 5명을 차지하고, 이들은 전체 인용의 1/3을 차지한다.


❗ 20세기 음악과 청중 간의 거리

Poland(1970)는 이와 같은 선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동시대 작곡가들과의 괴리감을 종종 느끼며, 그 원인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일부는 20세기 음악이 청중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분리되고 미적 괴리를 유발했다고 생각한다.